심장질환 -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관리자



강한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은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하는데, 하나는 몸에 피를 공급해 주고 다른 하나는 심장 자체에 피를 보내주는 일을 한다. 이를 위해 심장은 하루 약 10만 번씩 펌프질을 한다. 걷기 위해서 다리에 산소가 필요한 것처럼 심장이 펌프질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심장 자체에 피(산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관상동맥이다. 우리 나라 70세 이후 사망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과 뇌혈관 질환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부족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근 허혈이 일어나면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다.


안정형 협심증은 이러한 증상이 운동과 같이 육체적으로 활동할 때 주로 나타나며,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에서는 가만히 있거나 잠자고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근경색의 흉부 불쾌감은 흔히 명백한 유발 요인 없이 갑자기 나타나며, 조이거나 누르는 듯, 쥐어짜는 듯한 통증에서부터, 타는 듯 하거나 소화불량 같은 흉부 불쾌감까지 다양하다. 특히 불쾌감이 목, 어깨, 왼팔로 뻗친다면 심근 허혈을 의심해야 한다. 협심증은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수분 후 가라앉지만 심근경색은 그 이상 지속된다.

흡연과 심장병 위험도는 비례한다


흡연량과 심장병 위험도는 비례하며 특히 50세 이하에서 그 위험도가 높다. 동맥경화증이 없는 경우에도 흡연은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니코틴에 의해 동맥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며 민감한 사람의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과 돌연 심장사의 위험이 있다. 또한 흡연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 형성이 쉬우며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



그러면 금연을 하면 심장발작의 위험도가 얼마나 빨리 감소할까?



실제로 심장 발작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은 1~2주가 지난 뒤이며 비흡연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데는 1~2년이 걸린다.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지방을 멀리 하라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주로 동물성 육류나 유제품류에 있는 포화지방산은 혈중콜레스테롤 수준을 증가시키는 반면, 식물성 기름이나 생선의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중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동물성 지방은 주로 포화지방산을 함유하며, 식물성 기름이나 생선류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나 다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다. 육류나 간, 콩팥, 뇌 등의 내장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반면에, 과일, 곡류, 야채 등과 같은 복합 당질(탄수화물)과 섬유소는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고혈압을 조심하라



고혈압은 불행하게도 손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고혈압 자체에 의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유일한 징후는 혈압기로 측정한 높은 혈압 뿐이다.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이보다 더 이전부터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 자체가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흡연자와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는 상승적으로 동맥경화성 변화를 악화시킨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정상인 경우보다 심장발작의 위험이 2~3배 정도 증가하며 급성심장사(死)도 2~3배 정도 더 흔하다.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다행히 음주의 혈압에 대한 영향은 끊은 후 2주가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이다제2형 당뇨병은 늦게 발병하는 당뇨병으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이며 남성은 2배, 여성은 4~6배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제2형 당뇨병은 현대의 생활양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매우 흔하다.



어떻게 하면 당뇨병을 예측하고 미리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당부하검사가 있다.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세가 되면 1년에 한번씩 당부하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비만도를 낮춰라



비만은 현대에서 가장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이다.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식과 운동부족이다. 비만은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을 잘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복부비만은 복강 내의 과도한 지방질 축적을 의미하는데 허리에 1 kg의 지방 축적은 이외에도 복강 내에 1 kg의 지방 축적이 더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체지방의 축적은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일으키며, 혈중인슐린의 농도와 혈당이 상승하게 되어 당뇨병이 생긴다. 또한 혈압이 높아지고, 혈중중성지방을 높이고 유익한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낮추게 된다. 비만한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은 약 2 mmHg 감소한다. 여기에 적당한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린다면 혈압을 더욱 낮출 수 있다.



지방이 증가하는 원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지방세포의 수적 증가이다. 지방세포는 일단 한번 수가 증가하면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체중의 감소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어든 것이지 수적 감소에 의한 것이 아니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감소를 이룬 뒤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이유가 이러한 지방세포의 수가 변하지 않고 일정하다는 데 있다. 운동은 심장을 강하게 해준다.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면서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여 동맥경화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혈압과 당뇨에 모두 바람직하다.



현대인은 경제문제, 직장문제, 대인관계 등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주로 겪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직면했을 때 긴장하고 혈압과 혈당, 혈중지방이 상승한다. 그리고 피는 응고되기 쉽게 변하여 이미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의 경우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겨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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